2008. 3. 3. 20:02

Java와 .NET의 흐름과 개발자의 현황과 미래 지식방송 후기 (08/3/3)

어제는 전자신문 지식방송 i-Focus란 이슈진단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이슈가 되는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짧은 시간에 핵심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 한 시간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알 찬 지식을 엑기스로 전달하려면 좀 더 사전 준비가 많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제 개발 프레임워크의 양대 산맥인 자바와 닷넷의 고수(?)들을 모시고 기술의 흐름과 개발자의 커리어관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게스트는 JCO(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의 회장이자 Adobe Korea의 차장이신 옥상훈 회장님을 모시고 방송을 하였는데, 방송 10분전에 오시느라, 사전 인터뷰없이 바로 생방송이 진행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여기 저기 미팅이 있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저와 사전협의도 없이 방송을 하셨는데, 역시 평소에 고민하셨던 분야이어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옥 회장님은 네이버에 "옥상훈" 치면 여러 글이 보일 정도로 유명인인데, 직접 뵈니 직접 주관하신 이번 2월 자바컨퍼런스에 너무 많은(?) 5천여명의 참석자를 오시게 한 열정과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 분을 직원으로 둔 Adobe Korea도 선견지명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잘 활용(?)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말씀을 나누면서, 기술적인 분야에서 와 닿았던 말씀은 오픈소스의 활성화로 향후 플랫폼 비즈니스가 치열한 선점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웹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영역도 융합이 되고, 오픈 소스와 오픈API의 제공으로, 어느 때보다 개발자는 다양한 종류의 손쉬우면서 경제적인 개발 환경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가 실제 S/W나 서비스가 적용되는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다면, 여러 사업기회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 개발자는 우선 그것이 자바건 닷넷이건 한 우물을 깊게 파서 여러가지 사상과 개념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실제 이해관계자(사용자, 경영자, 협력자)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중에 하나가 영어인데 전세계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한국개발자가 1%정도 밖에 안되다고 하니, 개발자 분들이 옵션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적으로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옥 회장님이 주신 영어학습의 Tip은 첫째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등에 참여해서 외국인이 적어 놓은 글 중에서 좋은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로 바쁜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관심지식과 영어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강추드립니다. 참고로 옥상훈 회장님의 블로그는 http://okgosu.net 입니다.

 

두번째 게스트이신 모바일닷컴의 운영자님이자 Microsoft Korea의 서진호 차장님은(http://blogs.msdn.com/jinhoseo) 한 때 안철수연구소에서 V3Pro95개발로 정통부 신소프트웨어 대상도 받으신 아주 털털하시며 시대의 흐름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 개발자이십니다. 특히 전세계 글로벌 IT기업들의 향후 전망과 중국시장에 대한 얘기(방송중이 아니라 나중에 저녁식사 하면서 나눈 것인데, 개인적인 전망이어서 off-the-record)를 들으면서 그냥 개발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에 대한 편소의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하시는 분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옥상훈 회장님이나 서진호운영자님 두 분다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 돈, 편함이 아니라) 분야를 열정을 가지고 추구하니, 글로벌 기업에서도 가치를 알아주고 기회를 주는 것을 보면, 개발자 분들의 커리어관리나 삶의 방향의 한 모범을 보여 주시는 것 같습니다.



서진호 운영자님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이제는 Software와 Service의 융합이 시대의 흐름이고, 이를 위해서 Microsoft사도 단순히 개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체험과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고 어떠한 디바이스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융합 프레임워크와 개발툴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Window95때 Microsoft사에서 제공했던 공개 Window API를 통하여 많은 주변기기나 S/W업체들이 쉽게 제품을 Window기반 PC에 접목시킬 수 있었고 이러한 혁신적인 사고가 지금의 Microsoft사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되며, 지금 Microsoft사가 데스크탑, 모바일, 웹등 모든 분야를 융합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로 여러 서비스나 개발회사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개발의 용이성과 성능이 보장된다면 제2의 도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환경은 90년대 중반보다는 훨씬 터프하고 세상이 투명해지고 급변하므로 어떻게 커다란 글로벌 IT환경이 변화될 지를 이런 관점을 가지고 보는 것도 저 같은 3자의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또 개발자의 커리어관리에 대하여 개발자 각자가 자기만의 "Personal Brand"를 평소에 준비하고 가꾸어야 된다는 말씀에 100% 공감을 하였습니다. 요즘같이 고용의 불안정한 시대(전직, 폐사, M&A, 구조조정)에 몇 년후 쯤에는 지금은 개인의 신용도가 등급을 매기지만, 현재 회사의 주식평가 지표처럼 개인도 다양한 평가 지표들로 분석이 되어 그것이 공유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즈음 많은 분야에서 양극화가 추세인 것처럼, 사람도 Personal Brand를 가진 사람과 익명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그런 세상이 점 점 다가오는(너무 삭막해서 싫지만...)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게스트로 나온 두 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커뮤니티활동 열심히 하고 블로그에서도 펌글이 아니라 자기가 고민하여 나온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지식이나 경험을 적는 습관을 가진다면, 많은 분들도 언제가는 Peronal Brand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확신합니다. 이러한 점이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이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방송 후 전자신문의 홍원준대리님께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셔서 두 분과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오늘의 결론은 1) 이제는 제품의 시대가 아니라 어떠한 통합환경(프레임워크)이 주도하느냐의 시대이고 2) 개인적으로는 각자가 자신이 회사라고 생각하고 "Personal Brand"를 만드느라 노력해야 되겠다  입니다.

 

[지식방송 다시보기 링크]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347&status=E

 

[지식방송 예고] 구글의 새로운 모바일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분석: 3월 10일(월) 오후 4시

 

오늘 방송을 위해서 애써준 아래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직급생략)

 

기획: 전자신문 홍원준

진행: 와이즈파트너 박치연,최지영

제작: 와이즈파트너 이진일

홍보: 전자신문 인터넷 김태형

섭외: Microsoft Korea 성경란 (급요청후 급섭외 고맙습니다.)

 

2008. 2. 29. 19:49

기업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G.R.C)과 IBK기업은행 사례분석 지식방송후기(08/2/29)

어제 지식방송을 마치고 다른 약속들로 인해 집에 늦게 들어와서, 오랜만에 근처 공원산책하고 방송후기를 쓰려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 새벽에 에릭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노트북에 앉아있습니다.

 

어제는 지식방송이 4개가 동시에 오후에 몰려서(기업보안, 잡코리아 "공무원채용", SAP, Microsoft) 선릉에 있는 RFID/USN협회 지식방송국에서 방송을 하였습니다. 어제같이 매일 여러 분야의 지식방송을 통하여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는" 생생한 경험과 지식이 같이 공유되고 그것이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그런 날이 오도록 더욱더 열심히 고민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 첫번째 게스트이신 "IBK기업은행 고완선 보안팀장" ( IBK를 강조하시더라고요 ^^) 님은 기업은행에 실제로 전사적 보안체계를 고민하며 설계하고 구축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한 말씀 한 말씀이 모두 마음에 와 닿았고 갓 잡은 생선회같이 펄떡이는 "생지식"이었습니다. 보안업무를 하신 지는 7-8년 정도 되신다고 하시는데, 항상 기업보안이라는 테마를 생각하고 계속 발전시키시려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업은행은 경영자층부터 "보안"을 단순히 해킹방지등의 수동적 의미로 보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점이, 정보보호대상을 타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사적 보안체계를 구축할 때의 제가 배운 Tip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업의 프로세스에서부터 출발해라.

보안 솔루션이나 장비의 여러 기능으로 수동적인 방지체계를 만들 것이 아니라, 먼저 기업의 각 현업부서의 업무프로세스와 그에 따른 보안이슈를 먼저 분석하고 보안시스템을 업무시스템에 smart하게 녹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점은 보안분야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점점 더 IT부서의 분들은(IT벤더 포함) 단순 립서비스가 아닌 진짜로 IT기술이 적용되는 현업의 용어,프로세스를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 같이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2) 경영진과 친해져라.

IT용어에 생소한 경영진에게 기술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것보다, 경영진이 관심있어 하는 테마와 용어로 접근하며 동시에 인간적인 관계설정에도 노력해야 된다는 말씀은 얼핏 당연하게 보이지만, 우리가 업무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 보안은 서비스이다

지식방송은 일반 방송과 달리 전혀 대본없이 생방송으로 몇 백명의 시청자앞에서 진행자의 애드립성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인데, 짧은 순간에 "보안은 서비스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고 팀장의 보안에 대한 고민과 생각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저는 "보안은 서비스이다"라는 것을 첫째 현업부서(손님)에게 항상 그 사람의 입장에서 눈높이로 대하고, 둘째 보안체계를 구축한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환경에 맞추어 나가는 계속 진행형 프로세스로 봐야된다 라고 이해했습니다.  아래의 기업은행 보안포털을 보면 좌측 상단의 현재의 보안지수를 온도계로 표시한 직관적인 UI등 직접 서비스를 실천하고 계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IT부서하면 좀 딱딱하게 느껴지고 거기에 은행이라면 더 그런데, 이렇게 직관적이고 깔끔한 UI를 보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있는 분이 고팀장님이라고 하시는데 좀 "뽀샵"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 ^^)



저도  공대를 나오고 다양한 IT분야의 일을 하다 아무도 시켜주지 않아서 지금은 "자칭 지식방송인"(^^)이 되었는데, 1년 넘게 생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니 이러한 함축적이며 멋진 문구(카피)가 나오면 한 수 배우게 됩니다.

 

시청자와의 Q&A시간에 20여개 이상의 구체적인 질문들이 많이 나왔는데 한 분이 보안교육에 현업참석자를 늘리고 집중도를 높있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는데,  보안교육시 경품을 주었다는 말씀을 듣고 잠깐 허무개그(^^)같기도 하면서 참 현실적이고 다시금 "보안은 서비스이다" (오늘의 결론)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났습니다. 워낙 약간 사투리리를 쓰시면서 느릿느릿 말씀하시는데 맥을 잘 짚으시면서 유머감각도 있으셔서 향후 방송인으로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세션은 "기업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G.R.C"란 주제로 IBM Korea의 박형근 과장님이 게스트로 나오셔서, 기업체 경영전략과 업무 프로세스에 맞추어 보안시스템을 어떻게 체계있고 확장성있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생방송 좌담에 약간 긴장하셔서 말씀을 빨리 하시다가 몇 분이 지나자 프로답게 방송에 실시간으로 잘 적응하셨습니다. 지식방송은 Mass Media가 아니라 구체적인 주제에 관심있는 전문적 게스트/진행자/시청자가 동아리 같은 분위기로 얘기하는 Nano Media이므로 약간은 투박하지만 real하고 구체적 얘기를 하면 시청자분들이 만족해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G.R.C.는 Governance, Risk management, Compliance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세가지 관점에서 보안체게 프레임워크를 설계하고 구축해 나가야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커다란 프로그램을 짤때 표준 개발 프레임워크 기반으로(예를 들면 WAS) 구축한다면, 설계시부터 여러 관점을 missing하지 않고 또한 글로벌 트렌드와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잇점이 있듯이,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때도 유사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같은 세계화시대에는 국제 표준과 규정 (이런 것이 Compliance )을 준수해야 되고, 기업 내외부의 다양하고 급변하는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야 되므로, IBM같은 글로벌 기업이 선진국의 여러 환경에서 수행하고 검증하며 체계화시킨 프레임워크를 smart 하게 활용하는 것이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보다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솔루션적인 접근이 아니라 ERP도입시 PI(Process Innovation)추진팀을 만드는 것처럼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프로세스적인 접근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해야되겠습니다.

 

박형근 과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Compliance를 보안시스템 구축에 대한 경영진의 서포트를 받는데 활용하기에 좋다는 말씀은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공감이 갔습니다. 국내외에 꼭 준수해야 되거나 아니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표준에 대해서 경영자도 쉽게 이해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IT보안부서에서 이러한 Compliance에 대한 확실하게 이해하고, 간결하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경영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해외에서는 보안부서가 IT부서가 아니라 경영지원부서 성격으로 바뀐다고 하셨는데, IT부서원들도 이제는 경영관련 된 것을 평소에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됬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IT부서에 계신 분들이 선진국들과 달리 여러가지를 빨리빨리 해야만 되는 과중한 업무환경인데, 여기다 경영관련 공부까지 해야 되니 참 힘든 세상이지만, 그만큼 기회가 올 것이니 힘들 내십시요.

 

어제 방송때 IBM Korea 마케팅부서의 유호관 과장님, 이준원 차장님 (사진 좌로 부터)이 같이 방송내내 옆에서 열심히 모니터링하시면서 , 새로운 메시지 전달의 방법인 지식방송을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성화에 접목을 시킬 것인 가를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IBM Korea가 계속 발전해 나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지식을 공유하는 행위는 남을 도와주는 것처럼 좋은 느낌이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 중에서 몇 십명 몇 백명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주시면,  "지식PD

" 로서 최선을 다하여 도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345&status=E

 

[두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350&status=E

 

어제 방송을 위하여 도움주신 RFID/USN협회 임성우부장님, 전우석과장님, 전자신문 김태형팀장, 홍원준대리 그리고 운영에 도움주신 미래웍스 고여순과장님, 당사의 박치연팀장, 최지영대리, 이진일씨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08. 2. 26. 19:32

소음/진동 저감기술 및 음향카메라 적용사례 지식방송후기(08/2/26)

지식방송 진행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지만, 분야별로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새로운 지식과 Viewpoint를 얻는 유익함으로, 항상 방송을 마치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풍성해집니다.

 

오늘 첫번째 발표자인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오재응교수님은 소탈하시면서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또 과거에 방송에 많이 출연해 보셔서 그런지, 방송 전 인터뷰때 친절하게 제가 질문할 포인트를 지적해 주시는 감각도 있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원고없이 간단한 좌담만 하시는 줄 아시고 지식방송 출연을 허락하셨다가, 나중에 자료와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을 아시고 곤혹스러워 하셨지만, 바쁘신 일정에도 정성스럽게 자료를 준비해 주셨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셔서 발표해 주신 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오늘 같이 온 대학원생 두 분께도 감사 ^^ ).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dB(데시벨)을 설명하시면서, 시청자들에게 "매미 퀴즈"를 내셨습니다. 매미 한 마리가 우는 소리가 60dB이라고 할때, 숫매미 2마리와 암매미 3마리가 같이 있으면 모두 몇dB의 소리크기가 날까요? 가 문제였습니다. 일단 숫매미만 울기에 숫매미 2마리의 울음소리의 합을 구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60dB * 2마리 = 120dB이 아니라, 소리는 인간이 들을때 log함수비율로 인지되기 때문에 63dB로 들리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서로 앞다투어 답을 보내주셨는데 겨우 두 분이 정답을 맞추었고, 이로 인해 방송 초에 분위기는 Up되었습니다.

 

지식방송은 일반 지상파와 달리 시청자,발표자, 진행자가 함께 참여하여 특정주제에 대해 동아리 같이 격의없이 얘기하는 자리이므로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렇게 감성적인(^^-) 이벤트를 하면 집중도가 높아짐이 느껴집니다.

 

오늘 제가 진행하면서 아래 3가지가 인상적이었고, 향후 사업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1) 능동적 소음제어

 일반적으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단제나 흠음제를 쓰는 수동적인 방법이 아니라, 소음과 반대되는 파형을 소음이 오는 방향으로 맞쏘아서 소음을 상쇄 소멸시키는 능동적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소음의 파형을 분석하고 역파형을 생성해내는 DSP(Digital Signal Processing)기술이 필요하고 DSP가격이 점점 내려가면서 좋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아파트 소음벽, 자동차 등에서 많이 적용될 것 같습니다.

2) 소음 감성공학

듣기 싫은 소리는 감소시켜야 되겠지만, 개인별로 좋아하는 취향의 음색을 갖고 있는 소리는 거꾸로 더 자주 선명하게 들리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요새는 모든 부분에서 개인화, 맞춤형이 화두인데 소리도 이제는 각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여 자동문처러 개인별로 자동선호 음색소리 발생기가 있다면 여러 곳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로몬은 냄새로 이성을 유혹한다면 이제는 소리로 이성을 끌리게 하는 시대도 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학을 감성적인 분야에 적용하는 approach는 20세기 산업시대와 같이 딱딱한 엔지니어링이 필효한 시점보다 요즘과 같이 유연하게 다품종 소량생산의 맞춤형 서비스가 확산되는 시기에 맞는 것 같습니다.

3) 진동에너지

일본 동경역에서 바닥에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화시키는 압전 재료를 설치하여, 기차 이용객들의 진동(바닥에 압력)에너지를 개찰구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차세대 재생에너지라 불리는 태양, 수력, 풍력등은 특정 지점(특히 산간지역)에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이런 진동에너지는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일상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에너지 변환 효율, 축전기술의 미약등 실제 상용화 되기까지는 무리가 있지만, 언젠가는 획기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두번째 세션의 발표자이신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차분하면서 열정적이신 김영기 대표님은 LG전자의 가전부분에서 개발자로 근무하시다 음향을 귀뿐만 아니라 눈을 통하여도 느끼고 측정하는 방법론과 기술에 대하여 일관되게  연구 개발하고 계신 벤처기업인입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융합, Convergence등이 추세인데 계측분야에도 단선적인 측정이 아닌 인간과 같이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것을 정량화 시킨다는 point가 신선했습니다.

 

특히 올 4월에 한국인 최초로 우주에 가는 고산씨 ( 저와 같은 고씨 입니다 ^^-) 가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개발한 포터블 음향카메라를 가지고 우주의 소리를 측정 담아 온다고 하니, 고산씨가 지구에 온 후에 언제 김영기 대표님과 고산씨 같이 모시고 지식방송을 하면 시청률도 오르고 참 좋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지식방송도 방송이라고 항상 진행을 하면서 시청자와 후원사에 대하여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할 것이 없을 까가 저절로 생깁니다. 이런 형태의 지식사업은 20세기형 사업과는 달리 자꾸 신속하게 try해보고 바로 review하여 변신,진화하는 것이 속성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음향카메라는 영화에 나오는 열적외선 카메라처럼 열이 아닌 소리를 카메라와 여러개의 마이크로폰Array를 써서 시각적으로 표현,측정하여 숙련된 사람이 청각에 의존하여 품질관리나 장애측정했던 것을, 컴퓨터가 자동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분석이 가능하게 해준 것입니다. 위 사진에 열차를 찍은 사진에서 바퀴 부분 3군데 빨갛게 보이는 곳이 가장 소음이 심하게 나는 곳입니다.(빨갈수록 소음이 큽니다.)

 

소리가 크게 나는 곳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음원의 음색을 분리추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리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며 또한 360도로 동시에 음향을 측정할 수 있어 승용차 내부 소음테스트시에 수월하게 측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특허출원이 되었고 해외의 행사에 Key Note Speaker로 초청발표도 하였으니, 창업한 지 2년만에 참 많은 것을 이루어 내셨고 그만큼 신념을 가지고 일관되게 음향측정분야에 매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 김대표님의 개발 및 사업화 방법론에서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은 현명하게 선택과 집중을 한 점입니다. 일반 개발자라면 성향상 모든 것을 다 개발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global company인 National Instrument의 Data Acquisition 플랫폼을 잘 활용하여 많은 부가가치를 신속하게 이루어 내신 점이 우리나라의 기술산업쪽에서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머리가 좋고 빠르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만족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그외의 요소등은 smart하게 outsourcing한다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많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음향카메라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음향카메라가 점점 범용화 되고 양산체계도 확립된다면, 김대표님이 꿈꾸시는 사람이 아플 떄 방사선촬영을 하듯이, 제품 품질관리나 장애측정시에 디폴트로 음향카메라를 사용할 날이 오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350&status=E

 

[두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1349&status=E

 

 

참고로 에스엠인스트루먼트사의 홈페이는 http://www.smins.co.kr 이니 참조하십시요.

 

P.S. 제가 목소리가 큰데 언제 한 번 음향카메라로 저희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과연 제 입주변이 제일 빨간 지를(빨간색이 소음...)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