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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6. 19:32

소음/진동 저감기술 및 음향카메라 적용사례 지식방송후기(08/2/26)

지식방송 진행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지만, 분야별로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새로운 지식과 Viewpoint를 얻는 유익함으로, 항상 방송을 마치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풍성해집니다.

 

오늘 첫번째 발표자인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오재응교수님은 소탈하시면서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또 과거에 방송에 많이 출연해 보셔서 그런지, 방송 전 인터뷰때 친절하게 제가 질문할 포인트를 지적해 주시는 감각도 있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원고없이 간단한 좌담만 하시는 줄 아시고 지식방송 출연을 허락하셨다가, 나중에 자료와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을 아시고 곤혹스러워 하셨지만, 바쁘신 일정에도 정성스럽게 자료를 준비해 주셨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셔서 발표해 주신 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오늘 같이 온 대학원생 두 분께도 감사 ^^ ).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dB(데시벨)을 설명하시면서, 시청자들에게 "매미 퀴즈"를 내셨습니다. 매미 한 마리가 우는 소리가 60dB이라고 할때, 숫매미 2마리와 암매미 3마리가 같이 있으면 모두 몇dB의 소리크기가 날까요? 가 문제였습니다. 일단 숫매미만 울기에 숫매미 2마리의 울음소리의 합을 구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60dB * 2마리 = 120dB이 아니라, 소리는 인간이 들을때 log함수비율로 인지되기 때문에 63dB로 들리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서로 앞다투어 답을 보내주셨는데 겨우 두 분이 정답을 맞추었고, 이로 인해 방송 초에 분위기는 Up되었습니다.

 

지식방송은 일반 지상파와 달리 시청자,발표자, 진행자가 함께 참여하여 특정주제에 대해 동아리 같이 격의없이 얘기하는 자리이므로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렇게 감성적인(^^-) 이벤트를 하면 집중도가 높아짐이 느껴집니다.

 

오늘 제가 진행하면서 아래 3가지가 인상적이었고, 향후 사업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1) 능동적 소음제어

 일반적으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단제나 흠음제를 쓰는 수동적인 방법이 아니라, 소음과 반대되는 파형을 소음이 오는 방향으로 맞쏘아서 소음을 상쇄 소멸시키는 능동적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소음의 파형을 분석하고 역파형을 생성해내는 DSP(Digital Signal Processing)기술이 필요하고 DSP가격이 점점 내려가면서 좋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아파트 소음벽, 자동차 등에서 많이 적용될 것 같습니다.

2) 소음 감성공학

듣기 싫은 소리는 감소시켜야 되겠지만, 개인별로 좋아하는 취향의 음색을 갖고 있는 소리는 거꾸로 더 자주 선명하게 들리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요새는 모든 부분에서 개인화, 맞춤형이 화두인데 소리도 이제는 각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여 자동문처러 개인별로 자동선호 음색소리 발생기가 있다면 여러 곳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로몬은 냄새로 이성을 유혹한다면 이제는 소리로 이성을 끌리게 하는 시대도 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학을 감성적인 분야에 적용하는 approach는 20세기 산업시대와 같이 딱딱한 엔지니어링이 필효한 시점보다 요즘과 같이 유연하게 다품종 소량생산의 맞춤형 서비스가 확산되는 시기에 맞는 것 같습니다.

3) 진동에너지

일본 동경역에서 바닥에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화시키는 압전 재료를 설치하여, 기차 이용객들의 진동(바닥에 압력)에너지를 개찰구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차세대 재생에너지라 불리는 태양, 수력, 풍력등은 특정 지점(특히 산간지역)에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이런 진동에너지는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일상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에너지 변환 효율, 축전기술의 미약등 실제 상용화 되기까지는 무리가 있지만, 언젠가는 획기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두번째 세션의 발표자이신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차분하면서 열정적이신 김영기 대표님은 LG전자의 가전부분에서 개발자로 근무하시다 음향을 귀뿐만 아니라 눈을 통하여도 느끼고 측정하는 방법론과 기술에 대하여 일관되게  연구 개발하고 계신 벤처기업인입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융합, Convergence등이 추세인데 계측분야에도 단선적인 측정이 아닌 인간과 같이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것을 정량화 시킨다는 point가 신선했습니다.

 

특히 올 4월에 한국인 최초로 우주에 가는 고산씨 ( 저와 같은 고씨 입니다 ^^-) 가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개발한 포터블 음향카메라를 가지고 우주의 소리를 측정 담아 온다고 하니, 고산씨가 지구에 온 후에 언제 김영기 대표님과 고산씨 같이 모시고 지식방송을 하면 시청률도 오르고 참 좋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지식방송도 방송이라고 항상 진행을 하면서 시청자와 후원사에 대하여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할 것이 없을 까가 저절로 생깁니다. 이런 형태의 지식사업은 20세기형 사업과는 달리 자꾸 신속하게 try해보고 바로 review하여 변신,진화하는 것이 속성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음향카메라는 영화에 나오는 열적외선 카메라처럼 열이 아닌 소리를 카메라와 여러개의 마이크로폰Array를 써서 시각적으로 표현,측정하여 숙련된 사람이 청각에 의존하여 품질관리나 장애측정했던 것을, 컴퓨터가 자동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분석이 가능하게 해준 것입니다. 위 사진에 열차를 찍은 사진에서 바퀴 부분 3군데 빨갛게 보이는 곳이 가장 소음이 심하게 나는 곳입니다.(빨갈수록 소음이 큽니다.)

 

소리가 크게 나는 곳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음원의 음색을 분리추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리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며 또한 360도로 동시에 음향을 측정할 수 있어 승용차 내부 소음테스트시에 수월하게 측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특허출원이 되었고 해외의 행사에 Key Note Speaker로 초청발표도 하였으니, 창업한 지 2년만에 참 많은 것을 이루어 내셨고 그만큼 신념을 가지고 일관되게 음향측정분야에 매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 김대표님의 개발 및 사업화 방법론에서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은 현명하게 선택과 집중을 한 점입니다. 일반 개발자라면 성향상 모든 것을 다 개발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global company인 National Instrument의 Data Acquisition 플랫폼을 잘 활용하여 많은 부가가치를 신속하게 이루어 내신 점이 우리나라의 기술산업쪽에서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머리가 좋고 빠르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만족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그외의 요소등은 smart하게 outsourcing한다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많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음향카메라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음향카메라가 점점 범용화 되고 양산체계도 확립된다면, 김대표님이 꿈꾸시는 사람이 아플 떄 방사선촬영을 하듯이, 제품 품질관리나 장애측정시에 디폴트로 음향카메라를 사용할 날이 오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350&status=E

 

[두번째 세션 지식방송 다시보기]

http://www.ubizcenter.co.kr/seminar/reservation/schedule_seminar_view.asp?event_idx=S1349&status=E

 

 

참고로 에스엠인스트루먼트사의 홈페이는 http://www.smins.co.kr 이니 참조하십시요.

 

P.S. 제가 목소리가 큰데 언제 한 번 음향카메라로 저희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과연 제 입주변이 제일 빨간 지를(빨간색이 소음...)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