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럼(저자와의 만남)

"공피고아" 장동인 저자와의 만남 북포럼 후기

지식PD 2010. 10. 8. 13:46

이번 주 북포럼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공피고아 攻彼顧我” 의 장동인 저자와 함께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겪게 되는 고민들과 대처방안 그리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에 대하여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본 없이 생방송 대담으로 진행하는 북포럼이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신경 쓰이는 것이 많지만, 이번처럼 저자가 자신이 마음으로부터 느꼈던 고민과 경험을 솔직하게 직설법으로 얘기하면 마치 상큼한 데이트를 한 느낌이어서 오히려 방송 후에 몸과 마음이 가볍고 엔돌핀이 나옵니다.

 

공피고아 ( 장동인 저)

 

 Oracle Korea, SAS Korea, Siebel Korea, Ernest & Young 등의 글로벌임원을 저자가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저자가 사회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조직생활의 Tip을 1년여 동안 쓴 책인데, 북포럼 대담 후 제가 느꼈던 점 몇 가지 써 보겠습니다.

 

1) 출판사 “쌤앤 파커스” 편집자의 센스

 원래 저자는 책 제목을 “회사 정치”와 같은 이름을 생각했는데 출판사에서 “공피고아 攻彼顧我” (상대를 돌아보기 전에 나를 돌아보라)라는 바둑격언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저자도 바로 느낌이 와서 책 제목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만약 “회사 정치”, “조직…” 과 같은 제목이었다면 너무 진부한 느낌이 들었을 텐데, 일단 독특한 이름으로 시선을 끌었고 좀 알려지면서 더 책의 무게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장동인저자의 회사경험담에 이남훈저자의 센스있는 중국역사사례를 잘 매끄럽게 구성하여 얼핏 거칠게 보일 수 있는 전개를 감칠 맛 나게 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스마트한 더블포스트의 성공^^.  뒷풀이때 편집자 연락처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분인지 만나보려 합니다…

 

2) 똑똑한 직장인이 하는 실패는 바로 그 똑똑함 때문이다.

 이 부분이 책의 첫번째 목차인데, 좋은 대학과 유학을 다녀온 똑똑한 저자가 사회생활 하면서 겪었던 본인의 경험을 정말 솔직하게 썼구나 하고 목차의 순서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많은 글로벌기업 한국지사에서 임원을 많이 했으면서 정작 사장은 Siebel Korea 때였는데, 후에 본인이 왜 사장이 안되었는지를 깨달았는데 능력뿐만 아니라 본사와의 지혜로운 커뮤니케이션도 참 중요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조직에서는 아래 직원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상사하고의 관계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조직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면… 근데 저도 이런 부류에 속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특히 젊은 시절에 알게 모르게 조직에서의 상사하고의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를 간과할 때가 많은데, 본인의 커리어를 전문가나 사업가를 할 것이 아니라면 조직에서의 성장에는 큰 핸디캡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의 똑똑함과 에너지의 일부분을 상사와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우선순위를 두어서 설정해 놓는다면, PERFECT겠지요.. 하지만 그럼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자연의 조화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북포럼 생방송 대담

 

3) 젊은이여 야망을 겸손하게 가져라

 저자가 몇 년 전에 지방대 겸임교수를 할 때, 첫 시간에 눈에 힘과 호기심이 안 보이는 학생들에게 “이 대학이 지역에서 어떠냐?”고 물어보니 그 지역에서 5위라고 하는 말을 듣고 지방대에서도 순위가 있구나하고 새삼 느끼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학기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너희들 서울에 있는 좋은 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라고 약속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4인 1조로 팀을 만들어 매 번 학생들에게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와 프레젠테이션을 시켰는데, 항상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실제 회사에서 하는 방식대로 진행을 하였으며, 회사 조직에서의 필요한 자세, 특히 매사에 겸손하고 적극적으로 상사와 동료와 대하라,를 주지시켰다고 합니다. 결국 학생들 중 10여명이 Oracle Korea등 글로벌기업을 포함한 서울소재 기업에 취업하였고, 한 학생은 현재 외국계회사 지사장이 되어 저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당신이 어느 명문대를 나왔고 토익점수가 만점이더라도 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그 때부터는 주어진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냉정하게 평가받게 될 것이니, 거꾸로 소위 스펙이 안 좋은 사람도, 새롭게 백지에서 출발하는 것이니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무기일 수 있는 “겸손함”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커리어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조직 성공 3종 세트 “겸손”, “자신감”, “진정성” ^^

 

4) “언니쉽”은 잊어라

 여자들이 직장에서 성공하기 싶다면, 여자들끼리만 몰려다니는 “언니쉽”을 버려야합니다. 회식이나 회의 때 구석에서 몰려있으면서 “언니쉽”만의 리그를 유지한다면, 조직의 누가 그런 직원을 조직의 리더로 여기겠습니까? 저자의 경험으로 봤을 때 회사내 업무처리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남자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그런 여직원이 조직의 장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거꾸로 남자 직원이 여성상사를 모실때에는 두리뭉실하게 큰소리로만 얘기하지말고, 항상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지, 여성상사가 편안해하고 신뢰를 한다고 합니다. 이점은 남자가 아내를 대할 때 어떻게 하면 아내가 좋아하는 지를 생각하면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조직도가 보물지도

 신입이나 경력이나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여 제일 먼저 회사의 조직도를 자세히 분석하고 숙지하면, 회의나 업무처리시에 항상 전체그림을 보면서 대처할 수 있기때문에 회사생활이나 업무결과가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 조직도에는 그 회사 경영진의 의도와 관점(예를 들면 부서배치), 회사의 방향, 구성원의 역할이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영업하던 시절에 고객 만나기 전에 그 회사의 조직도를 가끔 보곤 했는데, 본인이 속해있고 가장 자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평생고객”인 자기회사의 조직도를 안 보았다는 점이 새삼 아쉽게 느껴집니다.

 

[결론] “공피고아”는 신입사원, 대학4학년들 교양과정으로 듣게 하면, 아주 Pracical한 생교육이 되지 않을까요?

 

P.S. 북포럼 "공피고아" 다시보기는 10월 13일(수)부터 www.Gnaru.com 의 다시보기 섹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북포럼은 매주 수요일 오후7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강남구 신사동 595-1 안국빌딩 6층 지식카페 G나루)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북포럼 마치고 오프라인 참관자들과 함께!